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2_03 미국_노스캐롤라이나_훼잇빌 : 마음 편한 식사와 휴식

에어모세 2009. 2. 6. 13:34

 

어제 저녁,
뉴욕을 출발하여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인 랄리에 도착했다.

동생 가족은 이 곳에서도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훼잇빌에 살고 있다.

고맙게도 동생네가 마중을 나왔다.

 

매제를 2년여만에 만났다.
반가움에 뜨겁게 손을 맞잡았다.
감기로 고생한다더니 괜찮은 듯 하다.
여전히 얼굴과 어깨가 힘 있어 보인다.
참 착하고 우직한 친구다...

 

동생과 조카는 지난 가을 우리 결혼식 참석 차 한국에 와서
두 달 넘게 머물다 갔으므로 얼마 안되어 다시 만나는 거지만
그래도 반갑다.
그 사이 조카 녀석 부쩍 큰 것 같다.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부터 도착해서 집에 들어와서 까지
동생이 준비한 김밥을 쉼없이 먹었다.
같은 양을 그냥 밥과 반찬으로 먹었다면 일찌감치 배부르다고 손 놓았을텐데..
김밥이야말로 밥 도둑의 원조다.

 

지난 5일 동안 먹는 것에 대해 약간은 스트레스가 좀 있었다.
먹는 거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자는 생각과
먹는 거에서 비용을 좀 아끼자는 생각이 계속 부딪혔던 것이다.

어제의 김밥부터 오늘 하루 종일
먹는 거에 대한 스트레스 전혀 없이 실컷 먹는다.

인간의 으뜸가는 본능이니 이 곳을 벗어나 진정한 여행이 시작되면
다시 먹는 고민 또한 시작 되겠지?
일단은 실컷 먹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