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2_04 미국_훼잇빌 : 가족의 재발견

에어모세 2009. 2. 7. 22:07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얗게 눈이 내렸다.
이 곳은 한 겨울에도 그다지 춥지 않은 곳이라는데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자주 내린단다.

미처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다.
우리 오기 몇 주 전 눈이 왔을 때 찍었다는
동화네 가족사진이 너무 예뻐 몇 장 올려 본다.
오빠로서 삼촌으로서 흐뭇하기 그지없는 사진들이다.

 

 

 


어느 누가 자신의 가족에 대한 각별한 애틋함이 없으리오만......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동화네 가족이 나에겐 참 각별하다.
조카 동화가 태어난 이후로 더욱 그러한 것 같다.
사실, 동화 엄마 성주는
동생이지만 지금까지 나에게는 누나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나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민을 받아주고 충고한다.
앞으로도 계속 누나같은 동생일 것이다.


 

집 떠나오기 전 송추 부모님 댁에, 보일러 놔 드리려다...ㅋㅋ

대신에, 우리가 쓰던 컴퓨터를 옮겨 설치하고 인터넷을 연결했다.
다른 기능은 미처 알려드리지 못했지만 (누가 좀 들러서 다른 기능도 알려주세요^^)
MSN 화상통화 하는 방법을 알려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신다.

 


우리와 서로 연락하려는 의도였는데,
동화네 식구와 대화하고 동화의 재롱을 보는 게 주된 목적이신 것 같다. ㅋㅋㅋ
이렇게 서로 시간 맞춰 맘만 먹으면 얼굴 보고 통화하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것도 공짜로...

 

어쨌거나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마음에 가장 걸렸던 것 중에 하나가
부모님에 대한 걱정이었는데
이렇게나마 연락하고,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