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2_11 미국_동부 : Go West

에어모세 2009. 2. 16. 23:56

'미국 일주 여행의 대장정'

 

이라고 좀 과장되게 표현은 했지만
그냥 우리가 계획한 동선이 미국을 한바퀴 돈다 뿐이지
제대로 많은 곳을 다니고 보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출발 전부터 항상 하고 있었다.

 

첫날 끝도 없는 지평선을 향해 하루 14시간을 달려서 도착한 첫 기착지...
정말 할 말이 없다.
미국 정말 대단한 나라다.
지도 상 보기에 좀 큰 나라인 줄 알았지만 이렇게 까지 일 줄은...
몸으로 실감해 본다.
누가 뭐라 해도 이 여행은 그야말로 대장정이다.

 

Go West 라는 팝음악이 있다.

전자음이 많이 사용되었지만, 밝고 힘있고 진취적인 음악이다.

우리의 Go West 는 정말 피곤하다.

 


조금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이런 저런 것들을 챙기느라
약속한 시간보다 두 시간 늦어져 새벽 5시에 출발한 우리는
14시간을 달려서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처음 이틀은 무엇을 보려는 관광의 목적보다는
여행 루트 상 반가운 이들을 만나고 가려는 목적이 크기에
이동 시간을 좀 무리하게 잡았는데,
이렇게 까지 오랜 거리와 시간인 줄 정말 몰랐다.

 

보통 미국의 한 주의 넓이는 우리나라 전체와 비교되는데
우리가 오늘 거쳐간 주만 6개 주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출발하여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앨라배마, 미시시피 주를 걸쳐
테네시주의 멤피스까지...

 

하지만 그 긴 여정의 피로감을 씻어 주는 반가운 만남이 있었으니
바로 고동실 준목님이시다.
너무나 좋으신 남편 분과 귀여운 딸 수정이, 참 행복한 가정이다.
늦은 밤까지 얘기를 나눴는데,
포스도 여전하고^^,
자신 신앙에 비추어 삶의 고민도 여전히 치열한 것 같았다.
이역만리 이 곳에서, 이렇게 만나서, 이렇게 얘기 나누고 있다니,
한참 얘기꽃이 핀 중에도 여전히 실감은 나지 않는다.

실감이 나던 안나던
이미 여기 이렇게 모여 있고
동실 누나의 간증에 가까운 지금까지의 사연과 그 스토리에 빠져 든 우리는,
밤 깊은 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