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2_17 미국_LA : 또 하나의 한국 사회

에어모세 2009. 3. 6. 02:27

 

다시 채비를 차리고
로스앤젤레스를 향해 출발한다.
아마도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도시일 것 같은 LA,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매체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한 도시,
과연 어떨까 하는 기대가 많다.

 

계속 날씨를 주시했던 우리는
일기예보와 LA의 지인들을 통해
캘리포니아의 날씨가 며칠째 비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여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 접어들어 LA에 가까이 다가가자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점점 개어 가고 있다.
우리가 가는 곳마다 날씨가 참 좋은 것은
부모님들이 기도를 세게 해서 그런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ㅋㅋ
아직 먼 산 봉우리는 눈에 덮여 있다.

 

 

오후가 되어 LA에 접어들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디즈니랜드 이다.
동화 때문만은 아니다.
어른들에게도 디즈니랜드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워낙 규모가 커서 몇 일을 걸려 돌아봐야 한다기에 (혹자는 에버랜드 만 못하단다.)
다운타운 디즈니만 돌아 봤다.

 


동화가 제일 신났다.
하루 왠종일 차 안에 카시트에 갇혀 있어서 그런지
밖에만 나오면 뛰어 다니며 너무 좋아한다. 얼마나 갑갑했으면...

 


오늘은 처음으로
두 가족이 잠깐 헤어졌다가 내일 아침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동화네는 동화 아빠의 후배를 만나 오늘밤을 보내기로 했고,
우리는 아내가 예전에 알고 지내던 목사님댁을 방문하기로 했다.


동화네는 오늘밤 코리아타운에게 가서 고기도 먹고, 떡볶이, 순대도 먹는다며 난리다
내심 부러운 우리는 입맛만 다셨는데
우리도 귀한 차돌박이와 삼겹살을 대접받아 너무 잘 먹었다.


또 한분의 목사님이 아내를 보고자 찾아 오셔서
너무 고맙기도 반갑기도 한 시간이었다.


아내 덕분에 나까지 잘 대접받고 잘 쉬고
좋은 분들을 알게 되어 참 좋다.

 

그리고 무엇 보다도
두분의 목사님과 사모님들로부터 한국의 이민사회의 다양한 이면들과
한인교회의 여러 현상들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
내가 익히 생각했던 것과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관점들이
이민사회, 특히 한인교회 공동체에서 존재하고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LA 다운타운 전경

 

 

지난번 고동실 준목님과 유진국 목사님으로부터 들었던 얘기와 더불어
미국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이면들을 알 수 있었다.
이 곳 현장에서 몸소 부딪혀 겪으며 얻은 생생한 얘기들이어서
여행자의 관점에서 어설프게 판단하는 내 생각의 편협함이 다시 한번 드러나게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