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2_18 미국_헐리우드 : 성스러운 숲? 세속의 숲?

에어모세 2009. 3. 6. 10:24

이 곳 LA 근교 토렌스 지역의 목사님 댁에서
귀한 말씀도 많이 듣고,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까지 대접 잘 받고, 잘 쉬었다.
이른 아침 동화네가 데리러 왔다.


동화네는 오늘도 아는 분 댁에 인사 드리러 가야 한다.
그래서 오늘 일정은
일단 함께 헐리우드를 둘러보고
동화네는 아는 분 만나러 가고 우리는 유니버셜 시티로 가서 구경하고 있으면
다시 동화네가 우리를 데리러 와서 오후에 몬테레이로 향하기로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헐리우드의 거리는 지금 최고로 분주하다.
바로 3일 후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북적대는 바람에 주차할 곳을 못찾아 몇 번을 돌다
좀 떨어진 길에 동전 주차를 하고 좀 걸어 올라 갔다.
스타들의 벽화로 도배가 된 헐리우드 하이스쿨을 바라보며 올라가
헐리우드 뮤지움이 나오니 사진 한 장 찍어주고 계속 올라간다.

 

 

도로는 양쪽을 막고 레드카펫을 까는 공사가 한창이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코닥극장은 내부를 정리하고 꾸미고 있다.
스타의 흔적들로 가득 찬 헐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는
관광객들로 넘실거리고, 그 관광객들을 노리는 많은 상점과 그 상점의 상품들이 즐비하다.

 

 

건너편에 지붕 장식이 중국풍인 특이한 건물이 있어 건너가 보니
그라우만 차이니스 극장(Grauman's Chinese Theater)이란다.

 


바로 이곳 앞마당이 그 유명한 스타들의 사인과 손,발,코 등이 새겨져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도 종로 피카디리 극장앞이나 방송사 앞에 가면 비슷한 것들을 볼 수 있다.

 

 

바로 옆에 코닥 극장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곳이다.
미리 깔아 놓은 레드카펫이 상할라 비닐로 몇 겹을 씌워 놓았는데
그 위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마치 자기들이 스타인 양 걷고 있다.
우리도 질세라 코닥극장 입구 계단의 레드카펫을 따라 손 흔들며 걸어 주었다.

 

 

이제 다시 동화네랑 헤어져
우리는 유니버셜 시티로 향했다.
이 곳은 가장 유명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비롯하여
유니버셜 영화사의 모든 것이 있는 하나의 타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이름도 유니버셜 시티라고 한 것 같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권 판매대에 도착하니
입장료가 67$ 이다.
그만큼 흥미있는 곳이라고들 하긴 하는데
요즘 환율로 치면 10만원을 선뜻 내기가 좀 그렇다. 더구나 아침도 아닌 오후인데...
우리는 입구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발길을 돌려
계속해서 유니버셜 시티 이 곳 저 곳을 돌아 본다.

이 곳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샾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영화 소품이나 캐릭터가 상품화 되어 있다.

 

한 쪽 편 대형 스크린에서 공연실황을 보여 주고 있다.
록그룹 퀸이 래디오 가가 를 연주하고 있다.
고 프레디 머큐리의 열창하는 모습이 반갑다.
스크린이 잘 보이는 건너편 2층 패스트푸드에서 시치미 떼고 앉아 한참을 감상했다.

 

 

재화이던 서비스이던 상품이나 용역의 댓가를 지불하는 것과
관광객이 모이는 곳에 이윤을 남기려는 상업적인 행태가 나타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오늘 돌아 본 이 곳 헐리우드는
미국에서도 몇번째 안에드는 관광지이다.
모든 관광지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오늘 유난히 떠오르는 생각...
그럼 이 곳은
성스러운 숲(Holly wood) 인가? 상업적인 세속의 숲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