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2_21 미국_시애틀 : 여기 미국 맞어?

에어모세 2009. 3. 8. 13:41

시애틀은 동화네 가족의 이번 여행의 목적지이다.
동화네는 만나고 싶은 지인들을 두루 만나는 여행이었다면
우리는 이들 가는 길에 얹혀서 미국을 둘러 보는 귀한 기회를 잡은 것이다.


어제 오늘은,
동화네와 한동네 살면서 동화아빠가 없는 동안에
동생과 동화를 많이 도와 준 승식씨, 서림씨 부부 집에서 머무른다.
작년 가을에 이 곳 시애틀로 이사 오셨단다.
동화네와 들러 붙은 혹(우리 부부) 까지 환대를 받았다.
얘기도 익히 들었지만 실제 직접 지내보니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진 요즘 보기드문 괜찮은 젊은이들이다.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배울점이 참 많다.

 

이 부부 말고도,
동화 아빠가 하와이에서의 청년시절 친구 둘이 이 곳에 있어 만나기로 했다.
한 친구는 내일 보기로 했고, 한 친구는 오늘 만났다.

 

친구들을 만나러 우리도 덩달아 나선다.
차창밖으로 시애틀의 상징인 레이니어 산이 우뚝서 있다.
1년 내내 흰 눈에 덮혀 있단다. 산악 지형이 아닌 평야 지형에 우뚝 서 있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시애틀 뿐만 아니라 워싱턴 주의 상징이다.
워싱턴 주의 차량 번호판의 배경 그림이 바로 이 레이니어 산이다.

 

 


동화네 가족과 우리 부부 그리고 승식씨 부부 이렇게 7명이
친구 부부를 만나기 위해 당도해 보니
중국음식점이다.
여기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식 음식점이 아닌
바로 짜장면을 파는 한국식 중국음식점!!!
이렇게 반가울수가...
판소리 춘향전의 이몽룡이 월매에게 밥 얻어 먹는 대목이 자동으로 읊어진다.
'밥아, 아니 짜장면아 너 본지 오래구나...'
더구나 동생 말에 의하면 보통 10불을 호가하는데 여기는 4불, 무지 싼거란다.
10명의 인원임에도 우리는 눈치없이 탕수육까지 시켜서 많이도 먹었다.


얻어먹은 것도 모자라서 그 친구집에 들러 차 대접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대도시들은 저마다 한국인도 많이 살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권이 크게 형성되어 있단다.
전혀 미국에 산다는 느낌이 안 든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한국인 모여 사는 동네에 살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체에서 일하고

한국인 교회를 다니고

한국인 상점을 이용하고...

미국에서 수 십년을 살았는데 아직 영어를 못하는 분들도 있단다...

 

 

돌아 오는 길에 일명 H 마트(한아름 마트)에 들러 한 바구니 장을 봤다.
한국 음식과 한국 음식 재료를 한 가득 사왔다.
H 마트는 요즘 최고 뜨는 한국 마트 이다.

 


여기 미국 맞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