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3_14 미국_훼잇빌 : 재미교포들의 부지런한 삶

에어모세 2009. 3. 21. 22:13

오늘 저녁에 구역예배를 드렸다.
우리야 구역 소속은 아니지만 어쨌든 함께 구역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다.


원래는 몇 가족이 더 있는데 사정이 있어 오늘은
목사님과 동생네 가족, 그리고 또 한 가족만이 참석한다고 한다.
저녁 6시가 약속된 시간인데, 7시가 다 되어 모두 모이게 되었다.
세탁소를 운영하시는 부부가 가게 문을 닫고 오느라 늦으셨다.
오늘 토요일도 문을 열고, 내일 주일도 예배만 드리고 바로 가게로 나간다.

 

한국에 있을 때의 생각과 참 많이 다른 것 중에 하나가
여기와서 보니 한인들 정말 열심히 산다.
한국의 직장인들만 일을 많이 하는 줄 알았는데
이 곳에 사람들도 노동의 강도가 크다.


이 분들도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주일 내내 가게를 운영한다고 한다.
나보다도 어린 젊은 부부가 참 대단한 것 같다.


내가 한국에서 살면서 일에 대한 푸념들이 엄살과도 같은 것이었거나
내가 너무 나약하게 일하기 싫은 태도를 일관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또 한가지 이들이 일에 이렇게 매진하는 동력은 자식들을 위한 것일수도 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이 곳 미국에서 훌륭하게 성장하면 더할 나위 없고,
적어도 영어를 네이티브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건만으로 큰 성과로 생각하는 것 같다.


2세들이 어긋나지 않고 바르게 자라기만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