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_04_11 미국_훼잇빌 : Spring Break
Spring Break
글자 그대로 봄방학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월에 새로운 학기가 시작 되기 전에 1주일 정도의 방학을 봄방학이라고 하는데
이 곳은 부활주일 이후 한 주간을 봄방학이라고 한다.
내일이 부활주일이니 사실상 오늘부터 방학인 셈이다.
물론 학생에게만 해당된다.
학교만 방학이고, 일반 기업체 및 관공서는 문을 연다.
방학일 뿐 휴일은 아닌가 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것이지만
서양의 대부분 즉 기독교 문화가 지배하는 곳에서는 일반적인 것 같다.
예전에 유럽에서도 본 적이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성탄절(Christmas)과 부활절(Easter), 그리고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은
이제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 마치 우리의 명절과 같은 개념이 된 것 같다.
암튼, 앞으로의 한 주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 뉴올리언즈나 내쉬빌을 갔다 올까...
여기 노스캐롤라이나 주변을 돌아볼까...
아님, 나름 혼자서라도 영어공부를 할까나...
뉴올리언즈는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재즈 축제가 열리는데
학교를 빠지더라도 평생에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
어차피 그때 시간적으로나 돈에 있어서 큰 지출이 예상되는데
여러가지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봄방학에도 돌아다닌다는 것이 주춤거려진다.
그냥 시간과 돈을 아껴 잘 안되는 공부를 좀 더 하는게 낫겠다 싶다가도
시간과 돈 보다는 기회를 아끼는 것이 우리의 근본적인 목적인 것을 생각하면
더 많은 곳을 다니고 보고 싶다.
조금만 더 고민해 보자...
내일은 부활절이다.
인간의 삶이, 죽음으로써 모든 게 끝나버리는 단선적인 차원에서
그 너머의 차원으로 열리는 날이다.
옛 것은 죽고, 새롭게 살아나야 하는 날이다.
매 순간 죽고, 매 순간 살아야 한다.
새로운 삶으로 깨어나는 부활절 아침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