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_04_25 미국_훼잇빌 : 여행과 인터넷
지난 봄방학에 무얼할까 생각하다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돌아 3일간의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사실은 뉴올리언즈에 가고 싶었다.
처음부터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한번은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해왔는데,
봄방학이라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런데 꿈에서나 상상해왔던 재즈 페스티벌이 4월말에 열리는 것이 아닌가
몇 일을 고민하다 과감히 결정했다.
재즈 페스티벌에 가기로...
학교를 빠지더라도 내 평생에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가장 큰 두 가지는 이동 수단과 숙소이다.
미국 여행에 있어서
비행기와 숙소 예약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가 많다.
항공사와 호텔의 자체 홈페이지도 있지만 이들 사이트를 이용하면 가격비교도 가능하고
의외의 저렴한 가격의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부가 서비스가 전혀 없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싸게 예약할 수 있다.
www.priceline.com
www.cheapoair.com
www.hotels.com
등등의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델타 항공사 홈페이지와 cheapoair.com 을 들락거리다
상당히 괜찮은 비행기 요금을 찾아냈다.
일자는 4월28일 출발, 5월2일 돌아 오는 비행편인데
애틀란타를 경유해서 한번 갈아타야 하고
취소, 변경 및 환불이 안되고
짐을 붙이거나 모든 부가 서비스에는 추가 요금이 붙는 조건이지만
세금을 포함해서 토탈 1인당 왕복 요금이 170불이다.
이리 저리 조사한 바, 평균적으로 300불이 넘으니 괜찮은 요금으로 예약한 것 같다.
이제 비행기 예약을 했으니
그 일정에 맞게 숙소를 알아봐야 했다.
또 위 사이트들을 들락거린다.
그런데 프라이스라인닷컴의 경우,
정확한 운영 원리는 잘 모르겠는데
호텔 예약 시, 경매하듯이 금액을 적어 나가다가 덜커덩 고급호텔이 예약 되는
아주 독특하고 재미난 시스템이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재미삼아 뉴올리언즈 호텔을 알아본다.
모두 네 밤을 자야 하는데, 한꺼번에 예약되지가 않자,
두 밤씩 나눠서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았다.
별 네 개 등급부터 50불을 적고 점점 뉴올리언즈 시내에서 시외곽으로 범위를 확대해 가는데,
아니... 이럴수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샤또 버번 호텔과 시외곽이긴 하지만 공항 바로 앞의 힐튼 호텔이,
하룻밤 당 57불에 순식간에 예약이 되었다.
평생에 경품 추첨에도 한번 당첨된 적이 없는 나였는데,
이게 왠 행운이란 말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별 네 개 짜리 호텔에서 자보게 되었다. ㅋㅋ
이렇게 이동 수단과 숙소가 생각했던 예산보다 훨씬 저렴하게 해결되니 뿌듯-하다.
인터넷을 통해 뉴올리언즈 여행담을 검색해 보았다.
공항에 도착해서부터 숙소와 주요 관광지,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 등등의
현지 교통 정보도 뉴올리언즈 시 교통국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미리 미리 정보를 얻었다.
구글 맵으로 현지 지리도 눈에 익힌다.
재즈 페스티벌 홈페이지도 들어 가서 스케쥴과 출연진을 확인하고
각 공연장의 위치를 보고 동선까지 대충 그려 본다.
인터넷 예매시 20% 할인이라기에 얼른 예매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렇듯 인터넷이 가져다 준 여행의 효율성은 부인할 수 없다.
더욱이 우리처럼 언어가 안되는 경우에 더욱 그러하다.
직접 대화보다는 아무래도 글자를 찬찬히 해석하는게 아무래도 좀더 수월하고 좀더 큰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점 구체적인 준비를 해 가고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기대반 걱정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