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_09_28 슬로바키아_브라티슬라바 : 박서울 여사와 헝가리로
우리의 유럽여행에 당근 슬로바키아도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브라티슬라바에 온,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브라질에서 세계여행을 우리보다 먼저 했던 분께 들은 정보 중에,
지중해 여행을, 여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제, 어제가 주말이라 시내 모든 여행사가 문을 닫아
오늘 아침식사를 하고 시내 여행사를 샅샅히 뒤지고 다녔다.
여기서 잠깐,
이 곳 숙소가 호텔이긴 하지만
저렴한 까닭에 시설과 청결상태는 별로지만 (그래도 남미에 비하면 궁궐이다^^)
아침식사는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 최고의 아침 메뉴다.
마치 한국의 잔치집 부페나 다름없다.
역시나,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우리 부부는
또 다른 끼니를 위해 몰래 음식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빵, 삶은 달걀, 요거트 등등...
( 혹시나 우리의 행각을 눈치 채신 분이 있다면, 귀엽게 봐주시길... ㅋㅋㅋ )
시월로 접어드니
지중해 여행 상품이 점점 줄어들었다.
우리가 원한 건 그리스였지만
그나마 튀니지와 터키만 남았다.
어차피 중동 지역 여행 때 들를 예정이라 이 곳들 보다는 그리스를 원하는데
우리가 원하는 일정과 가격 조건이 맞질 않는다.
서너시간을 헤맨 끝에 결국 우린 포기하고 헝가리 행을 택했다.
느즈막한 오후나절이 되어서야 헝가리 부다페스트 행 버스에 올랐다.
나라 간 이동 버스표를 끊을 때는 항상 여권을 요구하고 티켓에 이름을 적는데
표를 끊어 준 직원이 뭔가를 착각했는 지
내 이름은 제대로 써 있는데 아내의 이름을 박서울이라고 표기했다.
우아한 그리스 페키지 여행을 못하게 되어 몹시 서운한 아내를
재밌게 해주려는 듯.. 덕택에 우리는 실컷 웃었다.
난 지금,
박씨티 여사는 어디 가고 박서울 여사와 함께 헝가리로 가고 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캄캄한 밤이 되어 도착했고
어렵사리 숙소를 잡았다.
소문대로, 부다 성의 야경이 끝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