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유럽
2009_09_30 헝가리_부다페스트 : 그리스를 향하여
에어모세
2009. 10. 13. 07:38
며칠을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다.
그리스까지 갔다 오고는 싶고
유럽에서 계획했던 2개월의 시간은 빠듯하고
그래서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유럽에서 그리스 패키지 여행을 도모했던 것이었으나
뜻대로 되지 못했으니...
우리의 계획은
동유럽 1개월, 유레일 패스를 이용해 서유럽 1개월이었다.
11월초에 중동으로 이동해야 하기에
늦어도 10월 중반에는 유레일 패스를 개시해서 서유럽 여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 그리스까지 내려갔다 오면 시간이 너무 걸리게 된 것이다.
오늘도 오전내 이런 저런 정보를 검색하여 찾고 있는 데
그리스 데살로니키에서 체코 프라하 행, 저가 항공사의 30유로 짜리 비행편이 뜬 것이다.
우리에게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난 효율적인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일단 앞 뒤 잴 것 없이 10월 10일자로 결제를 했다.
이제서야 드디어 향후 일정이 명확해졌다.
아쉽지만 옛 유고 지역과 루마니아를 포기하고
불가리아 소피아를 들러 서둘러 그리스로 방향을 잡아 내려 갔다가
시간이 가능한 만큼 그리스를 돌아 보고 체코 프라하로 다시 올라와
서유럽 일정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앞이 뿌옇던 우리의 일정에 대한 고민이 단번에 정리가 되었다.
불가리아 소피아행 야간버스 출발 시간까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내를 활보하고, 다시 도나우강 다리를 건너갔다 오고,
중앙 시장에 들러 구경을 했다.
유럽의 비슷한 구시가, 성당, 궁전에 지친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을 느끼기에는 역시 시장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