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유럽

2009_10_10 그리스_데살로니키 : Exit, 엑소도스

에어모세 2009. 10. 25. 06:40

 

메테오라를 둘러보기 위해 묵었던 칼람바카의 숙소를 나와

열차를 타고 데살로니키로 이동했다.

 

프라하 행 비행기가 데살로니키 공항에서 밤 10시에 출발하므로

반나절 동안 데살로니키를 돌아봤다.

 

데살로니키는 여행자들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예전 동로마 비잔틴 시대에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 이어 제2의 도시였고

지금 현재도 그리스의 아테네 다음의 제2의 도시이다.

 

그리고 신약성서의 바울서신 중의 하나인 바로 데살로니가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나도 사도 바울처럼 이 곳에서 한국의 모교회로 편지를 띄워볼까?

아서라... 이제 누구 따라잡기 흉내는 관두자.. ㅋㅋㅋ

 

 

데살로니키가 크기도 제법 크고 인구도 많은 것 같다.

분위기 또한 다양해서 어떤 곳은 왁자지껄하고 어떤 곳은 평온해 보이기도 하다.

 

 

 

우리는 '카맹'을 벗어 보고자 사진 박물관에 들러 이해할 수 없는 사진의 세계에 빠져도 보았다.

(카맹 : 카메라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의미의, 내가 만들어 낸 신조어로서, 컴맹과 그 쓰임새가 같음)

 

 

도시 한 편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동상이 위엄있게 서 있다.

이 곳이 현재는 그리스이지만 그 시절엔 마케도니아 지역이었음을 의미하고, 동시에

역사적으로 이 곳이, 주변국들이 서로 반복적으로 점유했던 고난한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소아시에서 유럽, 특히 로마로 통하는 관문인 지리적인 위치가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이 이 곳을 들러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스 문자는 알파벳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달라, 읽기 조차 힘들다.

대부분이 수학시간에 많이 본 기호들이다.^^

 

그리스를 다니면서 출구를 의미하는 표시는

그리스 문자 밑에 함께 써 있는 EXIT 라는 영어를 보고서야 알아 차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EXIT 위의 그리스 글자의 발음이 바로,

'엑소도스' 이다.

탈출, 출애굽을 의미하는 영어 exodus와 출구 exit의 어원인 듯 하다.

 

데살로니키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를 엑소도스(exodus) 하고

데살로니키는 우리의 그리스를 떠나는 엑소도스(exit)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