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유럽
2009_11_08 영국_런던 : 이거 또 신세지게 생겼구만...
에어모세
2009. 11. 22. 12:03
오늘은 사촌동생을 만나기로 한 날이다.
런던 근교 레딩이라는 곳에 사는데
오늘 주일을 맞아 런던의 교회에 온다길래
교회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나보다 키도 크고 잘 생긴 듬직한 사촌동생과
싹싹하고 똑똑한데다 미모까지 겸비한 제수씨, 그리고
너무나 귀여운 세살배기 조카를 만났다.
반갑기 이를 데가 없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나서, 함께 동생 가족이 사는 레딩으로 향했다.
원래는 교회에서 얼굴보고 그냥 돌아 오려고 했다.
멀리 떨어져 살다 보니, 서로 만나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동생부부를 잘 모르는 아내가 약간 서먹해 하기도 한데다가
무엇 보다도, 어제 이사를 치뤘단다.
어제 이사를 한 집에 정신도 없을텐데 우리까지 짐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막상 만나고 나니
무지 반가워서 그냥 얼굴만 보고 돌아서기에 너무 아쉬어 하고 있는데
동생과 제수씨 또한 너무 반갑게 맞아주고 당연히 함께 가는 것으로 알고
한국 가게에 들러 이런 저런 음식재료를 사니
오늘 하루 정도 머물다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따라가게 된 것이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미국의 동생집에서 오랜동안 얹혀 살았고
미국 여행중에 지인들을 만나면서 동시에 하룻밤씩 신세를 졌고
브라질에서는 친구집에서 아예 안방을 차지하고 있기도 했다.
얼마전 독일 베를린에서도 아는 분께 폐를 끼쳤다.
이거 또 신세지게 생겼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