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중동

2009_11_25 튀니지_튀니스 : 택시는 그 나라의 얼굴이다.

에어모세 2009. 12. 19. 12:02


유럽에서는
택시를 탄다는 것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비용이 엄청 많이 들어서 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다른 대중교통 시스템이, 대중이 사용하기에 잘 되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중동에서는 택시를 타야하는 경우가 많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 이기도 하고
다른 대중교통 시스템이, 아직 대중적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허나 공식적인 비용이 저렴하다고 해도
외국인을 대상으로 바가지가 기승한다.


물가가 아주 낮은 나라를 여행하는 중에
바가지를 써도 그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되어 그냥 넘어 갈수도 있겠지만
그런 식으로 하다보면 다음 여행자에게도 똑같이 혹은 그 이상 적용되며 인플레를 유발시키기에,
불합리한 가격에 대해서는 바로 잡는 게 좋다.

 

 


오늘 공항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미터 요금이 4디나르(4,000원)가 나왔다.
일주일 전, 공항에서 시내로 타고 갔던 택시는 왜 17디나르가 나왔던 걸까?
잊혀졌던 의문이 다시 떠올랐다.


기분좋게 5디나를 주고 나머지는 팁으로 가지라고 하려는데
너네 짐값으로 미터요금만큼 내야 한단다.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
이들의 관례일 수도 있고,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려는 수작일 수도 있다.


암튼간에 돈을 떠나 기분이 상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일주일간 머물면서 쌓아 왔던 좋은 기억과 느낌은,
튀니지를 떠나는 순간의 약간 상한 기분만으로 상쇄되어 버린 것 같다.


비록 일시적으로 그러했다는 것이지만
중요한 건, 택시기사 혹은 여행자들이 맞닥뜨리는 이들을 통해 그 나라의 이미지가 좌우된다라는 것이다. 

 

 

 

 

 

 

 

 

튀니지를 떠나 본격적인 중동의 한 가운데 요르단 암만으로 날아 간다.
오늘은 로얄 요르다니안 항공을 타고 간다.
그동안 탄 비행기도 많지만 그만큼 다양한 항공사를 이용해왔다.


작고 아담한 비행기이지만 최신 시설에 서비스도 아주 좋다.
요르단에 대한 기대가 한껏 커진다.

 

 


늦은 밤 공항에 내려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 갔다.
숙소를 찾아 가기위해 택시를 잡으려는데
어떻게든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려 덤벼드는 택시기사님 겸 호텔 호객꾼 님들...
요르단도 별 수 없구만...


서로 짧은 영어로 흥정하고 입씨름하고...
여행이 점점 피곤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