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남미

2009_08_28 브라질_상파울로 : 시내 구경

에어모세 2009. 9. 10. 23:00


그제 이과수를 가면서 처음 계획은,
버스를 16시간이나 타고 멀리 가니까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폭포도 돌아보고
파라과이도 찍고 해서 3일 정도의 일정을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유럽행 비행편이 연기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기가 안되어 원래대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다소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번 3일 일정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브라질 쪽 폭포에 당도하니
이거... 뭐...
짧은 언어로는 도저히 묘사가 안된다.
그저 말없이 바라보며 대자연의 신비를 몸으로 느낄 뿐이었다.
어떤 다른 욕심과 의지가 생기질 않는다.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듯 한 만족감이 가득했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남은 한이 없다고나 할까...
그날 바로 상파울로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어제 아침에 도착해,
이틀 연속 야간버스의 여독을 좀 풀고는
본격적인 떠날 채비를 했다.
신발과 남은 빨래를 하고, 가져갈 짐과 놔두고 갈 짐, 버릴 짐들을 구분하고
차분히 앉아 지나온 일정과 향후 일정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오늘은 친구 사무실에 따라갔다.
친구의 일터는 바로 KBS 남미지국 사무실이다.
사무실 현판앞에서 특파원인 양 폼을 잡아보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니 무슨 외판원 같다^^

 


사무실과 사무실 주변의 상파울로 중심가도 돌아봤다.
상파울로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전형적인 식당에 함께 앉아
바쁜 상파울로 시민들이지만 점심시간만은 느긋하게 즐기는 그들의 여유를 함께 즐긴다.


쭉 뻗은 도로와 도로를 가득 매운 자동차,
줄 지어 늘어 선 빌딩들이 서울과 같은 대도시 상파울로를 나타내고 있지만
서울과는 다른 어떤 여유와 유쾌함이 엿보인다.


오늘도 여전히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더 브라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시는
특급 가이드 께서 앞서 안내하시고,
우리 부부를 연신 사진에 담고 있는 이작가님께서 뒤를 따라 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