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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10. 피쉬앤칩스와 하기스 먹어 보기

미션 10.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피쉬앤칩스와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음식인 하기스 먹어 보기. 하린 : 하기스의 재료는 곱창 같은 것이라고 들었는데 식감은 순대 또는 만두 같았고, 피쉬앤칩스는 생선까스 같았다. 둘 다 아주 맛있었다. 모세 : 이번 여행에서 가장 걱정했던 것이 먹는 부분이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먹고 탈이 나거나 그로 인해 몸 컨디션이 흔들리면 여행 자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근사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하기스. 허름한 식당에서 먹었던 피쉬앤칩스. 여러 벼룩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먹었던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 다국적 패스트푸드 점에서 먹었던 햄버거. 마트에서 구입 후 아무 데나 철퍼덕 앉아 먹었던 샌드위치. 졸린 눈 비비며 꾸역꾸역 먹었던 기내식. 이 모두를 맛있게..

미션 9. 웨스트 엔드에서 뮤지컬 관람하기

미션 9. 웨스트 엔드에서 뮤지컬 관람하기 하린 : 맘마미아랑 쓰릴러를 봤는데 쓰릴러가 훨씬 신나고 재미있었다. 모세 : 런던의 웨스트 엔드와 뉴욕의 브로드웨이는 1년 내내 상설 공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그 열기 또한 1년 내내 뜨겁다. 셰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꾸지 않겠다는 영국인들의 말에, 스웨덴 사람들은 아바를 셰익스피어와 바꿀 수 없다고 받아쳤다지? 그런 아바의 노래들로 이루어진 쥬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 그러나 역시 문제는 언어!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고 등장하는 노래 또한 이미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때 대화 내용을 바로 바로 이해하기 원하는 하린이에게는 조금 답답했던 모양이다. 반면, 스릴러는 별다른 스토리없이 춤과 노래, 그것도 다름 아닌 마이클 잭슨의 춤과 노래로 이루어지다 ..

미션 8. 대영박물관을 탐험하고 네 개의 유물을 찾아라

미션 8. 대영박물관을 탐험하고 네 개의 유물을 찾아라 1) 로제타 스톤 2) 람세스 2세의 흉상 3)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 4) 미이라 하린 : 1) 고대 이집트 시대에 글자가 있어서 신기했다. 2) 생긴 게 너무 단정하다. 3) 돌이 엄청 무거운데 어떻게 들고 왔을까? 4) 영국... 이쯤되면 도둑이다. 미이라까지 훔쳐 오다니... 모세 : '도둑'이라는 표현은 어디서 들었지? 나도 하린이 앞에서 직접적으로 이런 식의 표현은 한 적이 없는데... 아무튼, 자기 생각에도 영국이 너무 했다 라고 여겨지나보다. 고대의 유물을 한 자리에서 편안하게 감상하며 과거 제국주의 시대를 논할 수 있는 것도, 아이러니하게 제국주의의 산물을 우리가 누리는 것이다. 해가 지지 않았던 대영제국의 시대를 동경이라도 하는 걸..

미션 7. 내셔널 갤러리에서 다섯 개의 그림을 찾아라

미션 7. 내셔널 갤러리에서 다섯 개의 그림을 찾아라 1) 레오나르도 다 빈치 - 암굴의 성모 2) 루벤스 - 삼손과 데릴라 3) 젠틸레스치 - 아기 모세의 발견 4) 얀 반 에이크 -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5) 빈센트 반 고흐 - 해바라기 하린 : 1), 2) 오디오 가이드를 듣긴 들었는데 까먹었다. 3) 영어로 설명이 나왔다. 4) 거울에 비친 것도 정교했다. 5) 꽃이 피고 질 때 까지의 꽃이 한 화병에 들어 있다. 무료라서 또 갈거다. 그땐 안 까먹을 거다. 모세 : 나는 그림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면서도 내셔널 갤러리에 대한 관심이 조금 있다. 하린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던 게 아쉬었던 유일한 순간이었다. 억지로라도 하린이를 데리고 오고 싶었던 곳. 그래서 미션의..

미션 6. 목욕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 도시에서 로마시대 목욕탕을 찾아라

미션 6. 목욕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BATH 의 어원이 된 도시에서, 로마시대에 만든 목욕탕을 찾아라 하린 : 로만바스의 물은 2,000년 됐다. 그래서 더럽다. 그런데도 로만바스는 입장료가 비싸다. 모세 : 장구한 로마의 역사를 간단히 논할 수는 없겠으나 서구 유럽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 그리스 철학과 크리스트교를 유럽에 전파하고 정착하게 만든 것이, 로마 제국 역사의 가장 큰 의미이지 않을까 싶다. 그 로마가 2000년 전에 영국 섬까지 진출하여 남긴 유적 '로만 바스'.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것이 간단한 소품이건 거창한 유적이건, 세월과 역사의 흔적에 대한 감정이입이 깊어진다. "아빠~ 이 물도 2000년 됐으니 더럽겠다." "아빠~ 여기 입장료는 왜 이렇게 비싸?" "아빠~ 빨리 나가자, 재..

미션 5. 옥스포드 대학들을 둘러보고 그 분위기를 느끼고 오라

미션 5. 옥스포드 대학들을 둘러보고 그 분위기를 느끼고 오라 하린 : 난 공부하기 싫어서 옥스포드 가기 싫다. 아빠 돈도 많이 들고... 모세 : 누가 옥스포드 대학 갈거냐고 물어봤나? 무턱대고 가기 싫다니... 아빠 돈 많이 들까봐 걱정해주는 마음을 고마워 하기라도 해야 하나? 하여튼 뜬금없기는... 전통의 숨결과 학구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고 방문한 옥스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점령한 테마파크 같다고나 할까? 명문대학, 중세/근대의 건축물, 영화 해리포터 등의 테마를 가진 민속촌 같은 ...... 테마를 지닌 명소들 외에, '블랙웰' 이라고 하는 서점도 한번 들러 볼만 하다. 나처럼 책읽기는 썩 좋아하진 않지만 서점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서점의 지하공간을 꼭 한번 들러 볼 것을 추천한..

미션 4. 영국 프리미어 리그 명문 구단 방문하기

미션 4. 영국 프리미어 리그 명문 구단 중 세 곳 이상의 홈구장을 방문하라. 하린 : 내가 살다살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 경기장도 방문해보고, 토트넘 경기도 직접 관람했다. 모세 : 이 미션은 미션이라기보다 하린이의 이번 여행의 목적이다. 그건 그렇고, '살다살다... ' 라는 표현은 어디서 들었을까? 내가 무심코라도 쓴 적이 있었던가? 아무튼, 만 9년이 조금 안되긴 했어도 중요하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그 중요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경험이었으리... 하린이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가 방문한 여섯 개의 경기장이, 작년 기준 1위부터 6위까지 팀의 홈구장이란다. 특별히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관람은 49년 내 인생에 있어서도 특별한 경험임이 분명하다. 스포츠로서의 축구도 흥미로웠고 열..

미션 3. 비틀즈의 숨결을 느껴라

미션 3. 비틀즈의 숨결을 느껴라 1) 애비로드 스튜디오 앞 횡단보도 건너기 2) 캐번클럽에서 공연보며 열광하기 하린 : 1)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 담벼락에 글자도 남기고, 그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 보았다. 2) 리버풀의 캐번클럽에서 비틀즈 노래를 들으며 춤췄다. 모세 : 우리 세대에게, 아니 모든 세대에게 비틀즈는 각별하다. 그들만큼 음악적 성취와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얻은 밴드가 드물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그 성과에 대한 존경과 동시에 내 어린 시절 동경했던 서구 대중문화의 상징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런던의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을 녹음한 곳이고, 그 앞의 횡단보도를 네 명의 멤버가 걸어가는 사진은 그 앨범의 노래 이상으로 유명하다. 비틀즈 성지 순례자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라기..

미션 2. 요크에서 해야 할 세 가지

미션 2. 요크에서 해야 할 세 가지 1) 샘블스 거리에서 마법지팡이 대신 돼지고기 버거 사서 먹기 2) 요크를 둘러싸고 있는 중세 성벽을 따라 걸어보기 3) 요크민스터 방문하기 하린 : 1) 샘블스 거리에서 마법지팡이 대신 돼지고기 버거를 사서 먹었다. (마법지팡이 모양의 펜을 나중에 옥스포드에서 결국 샀음) 2) 다리도 아프고 많이 힘들어서 짜증이 좀 났다. 아빠에게 혼났지만 그래도 성벽을 따라 걸었다. 3) 아빠만큼 별 다른 감흥은 없었으나 색깔 유리(스태인드글라스)는 특이했음. 모세 : 해리포터 영화는 스튜디오를 만들어 그 곳에서 촬영했지만, 영국 곳곳에 영화 장면들의 모티브가 된 장소들이 산재해 있다. 그 장소들 주변에는 어김없이 해리포터 굳즈를 파는 상점들 또한 산재해 있다. 요크의 샘블스 거..

미션 1.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를 찾아라

미션 1.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를 찾아라 1) 아담 스미스는 에든버러에서 2) 칼 마르크스는 런던에서 하린 : 1) 에든버러의 로열마일에 있는 세인트 자일 성당 앞에서 아담 스미스 동상 발견 2) 런던 하이게이트 묘지에서 칼 마르크스의 무덤을 찾음 모세 : 초등학교 3학년에게 무슨 저런 미션을 주나... 하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세계 경제 질서의 큰 두 축의 이론을 정립한 사람들로서, 초등학생도 그 이름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무엇보다 내가 두 사람의 흔적을 꼭 찾고 싶었다. 아담 스미스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주로 글래스고에서 공부하고 활동했지만, 노후에는 에든버러에서 지내며 이곳에서 삶을 마감했다. 현재, 동상 뒤편에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내용의 게시물들을 붙여놓고 일종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