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바람이나 쏘일 겸, 레이크 림 이라는 근처 호수를 찾았다.
3주 동안의 엄청난 바람을 쏘였으므로 좀 며칠 더 그냥 있고 싶었지만
동화 엄마의 재촉으로 나서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든 언제 어디서든 가장 잘 놀고
매순간을 가장 만끽하는 것은 바로 동화다.
예수의 말씀이란 항상 새롭게 다가오는 법인데
어린아이와 같아야 천국에 들어간다는 말이 실감난다.
매순간 가장 진지하고, 가장 충실하고, 가장 만끽하는 이가 그 순간 천국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여행의 1등 공신을 뽑는다면
일단 후보로 자동차, 네비게이션, 우리 원정대의 대장님 동화 아빠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동화가 아닐까 한다.
동화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장시간 자동차에서 적응하지 못했다면
여행 자체가 중단되었을 것이다.
아프지 않고 잘 적응해준 것도 참 고마운 일인데,
너무 너무 잘 웃고 잘 놀아서 진짜로 1등 공신이다.^^
여기 레이크 림에 와서도
역시나 동화가 가장 신났다.
호수에 돌을 던지다 쏠린 힘 그대로 물에 첨벙 빠지기도 했다.
녀석... 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미국 사람들은 주말이면 가족들과 어디든 나가는 것 같다.
이런 호수 변이나 야영장, 혹은 공원을 많이 찾는다.
아이들과 뛰고 놀고, 낚시를 하거나, 보트를 띄우기도 한다.
그릴에 고기를 구워 먹는 그림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지난번 캐나다에서 성미경 집사님과 삶의 질에 대해 얘기를 잠깐 나눴었는데
자신은 그렇게 변화된 생활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다.
요즘 안 그런 가족들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한국에서의 가장들은
가족과 함께가 아닌 가족과 따로 보내야 쉬게 되고
격무에 시달리며 쫓기듯 살아간다.
조그만 땅덩어리에 많은 사람이 살다 보니
경쟁은 치열해지고, 아파트는 더 높이 올라가고, 숨은 턱 끝까지 차오른다.
그 속을 뛰쳐나온 나는 지금, 가쁜 숨이 가라앉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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