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샬럿을 다녀오고,
아틀란타를 가고자 결정을 했었다.
내일 직접 차를 가지고 가기로 했고,
이틀밤의 숙소를 예약하고 이동 경로를 확인 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내일 새벽 일찍 출발할 예정이다.
샬럿에서 느꼈던 생각이 좀 과했나 싶었는지,
그 생각이 계속 머리 속을 맴돌아 떠나질 않는다.
어쨌든, 나에게 하나님과 예수는
삶의 근본 원리이고, 아무리 부정해도 깨지지 않는 의와 선을 향한 진리 그 자체이다.
초상화 속에, 성경책 속에 그리고 교리 속에 가둬 놓고 대상화 시켜 놓은 존재는 결코 아니다.
그런데 그제 샬럿에 갔다 온 이후로, 한 가지 계속 여운으로 남는 것이 있다.
빌리 그레험 라이브러리 에서 느꼈던 느낌과 별개로
잔잔한 감동의 여운으로 남아 있다.
그 라이브러리 정원 한 켠에
2년 전 돌아가신 빌리 그레험 목사님의 사모님 무덤이 있는데
그 묘비명이 바로 그것이다.
" End of Construction -
Thank you for your patience "
이 문구는, 대개 도로 위의 공사장에서 쓰이는 문구를 응용한 것이다.
자기 삶이 의를 향한, 혹은 의를 이루어 가는 공사로 비유하며
자기 삶의 진지함과 타인을 향한 한없는 겸손이 베어 나오는 감동적인 유언이 아닐 수 없다.
공동체적인 관점에서의 비판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삶의 성찰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된다.
옷깃이 여미어 진다.
옆자리는 빌리 그레험 목사님의 준비된 묘자리인 것 같다.
그 날, 그 앞에서 아내와 손잡고 사진을 찍었다.
서로 별 말은 하지 않았다.
그저 멋적게 한번 웃고는 무덤덤하게 돌아서서 나왔다.
'이보게! 우리가 이들처럼 고매한 인격을 갖추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함께 서로 길동무 되어 주세나...'
혼자 속으로 되뇌이고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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