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4_14 미국_노스캐롤라이나_스미스필드

에어모세 2009. 4. 22. 04:30

이곳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스미스필드 라는 곳에
대형 아웃렛 매장이 있다고 하여
아내와 동생과 조카와 함께 다녀왔다.

 

한국에도 요즘 이와 같은 할인 매장이 많이 생겼다고 하던데,
이 곳 아웃렛의 규모도 엄청나게 크고 할인 폭도 생각보다 큰 듯 하다.
대충 세어 봐도 100여개의 매장이 늘어 서 있다.

 

나를 포함해 남자들의 경우,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좀 싸다고 하여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데
여자들의 경우는 좀 다른 것 같다.
생각보다 싸다고 판단하니 이것 저것 욕심이 생기나 보다
더구나 고가의 브랜드로 인식되는 곳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가 보통의 일상적인 패턴의 생활이 아님을 둘다 뻔히 아는 상황에서,
아내는 계속 일어나는 구매의 충동때문인지 내 눈치를 조금 보는 듯 하다.

 

결국, POLO 티셔츠 두 벌, GAP 티셔츠 세 벌을 샀다.
50불 정도를 지불했다.
엄청 싸게 샀다며 아내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그런 쪽으로 개념이 좀 부족한 나는 그저 덤덤할 뿐이다.

 

계속 졸졸 뒤쫓아 다니거나 차에서 동화랑 대기하기도 한다.
어차피 출발할 때부터 오늘은 여자분 둘이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운전기사 역할과 동화를 돌보는 역할을 맡기로 다짐한 터다.


마지막으로 COACH 매장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난 전혀 모르지만 여자들에겐 꼭 하나 갖고 싶은 브랜드인 모양이다.

 

아내는 한국에서와 비교했을 때 반 값도 안되는 지갑에 계속 미련을 못 버렸고
난, 아무리 싸다지만 우리에겐 거금인 돈을 들여 꼭 사야하는 지 의문을 제기했다.

 

우리 부부만의 생각의 차이인가?
대부분의 남녀간 생각의 차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