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다.
좀 뻐근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개운하다.
이제 여행과 야생에 적응된 우리는, 침대보다는 해먹이 체질인가 보다^^
내년에 송추에 몇 개 걸어 놓아야 겠다.
바로 짐을 챙겨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을 먹고 샤워를 했다.
어제 하루종일 흘린 땀을 이제서야 씻겨낸다.
비로소 문명인으로 돌아 온 듯 하다.
마지막 일정으로 낚시와 원주민 마을 탐방을 한단다.
어제 이 코스를 다녀 온 프랑스인 부부가 가지 말라며 눈으로 사인을 준다.
물고기도 전혀 안잡히고 덥기만 하단다.
사실,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더니 우리도 따라나서기가 싫었던 참이다.
우리 부부는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다른 일행들만 나섰다.
정글 한 가운데 자리잡은 이 로지 주변을 여유있게 산책했다.
이 곳을 관리하는 원주민의 딸 다니아르가 너무나 귀여워 함께 사진도 찍고
정글 가이드가 사용하는 칼을 들고 장난도 쳐 본다.
돌이켜 보니
이 곳에서의 3일은,
아마존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거친 정글 탐험이라기 보다는 우리에게 있어서는 정글 체험이고 그 속에서의 휴양이었다.
다시 마나우스로 향한다.
돌아오는 보트에서 마지막 아마존을 체험하며 오는데
이제는 친근하기까지 하다.
아내는 무사히 아마존 투어를 마쳤다며 안도하며, 신이 났는 지
연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한다.
하지만 난, 아직도 구명조끼에 의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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