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가족의 환대와 행복한 모습에 마음을 추스린 우리는
오늘 브라질 아마존 투어의 거점인 마나우스로 간다.
그제, 칼라파테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4시간 비행.
어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상파울로로 3시간 비행.
오늘, 상파울로에서 마나우스로 4시간 비행.
강행군이다...
남반구의 한 겨울에 빙하를 보고 온 지, 단 이틀만에
적도의 열대우림 속으로 들어간다.
친구가 우리를 위해 비행기와 투어를 미리 꼼꼼하게 준비해 놓았다.
아침일찍 자신의 출근을 미루면서까지 우리를 공항행 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몇번이고 뒤돌아 와 염두해야 할 사항을 얘기해 주고 가는 친구가
마치 물가에 애들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 같다.^^
4시간 쯤 날았을까, 마나우스에 근접한 것 같다.
창밖으로 거대한 강의 흐름이 펼쳐진다.
바로 아마존이다.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찜통이다.
태양은 작렬하고 그늘에 있어도 땀이 흥건하게 온 몸을 적신다.
오늘 묵을 숙소를 찾아가 제일 먼저 샤워부터 했다.
내일 아마존 투어가 시작되므로
오늘은 가볍게 마나우스 시내를 돌아봤다.
마나우스는 아마존의 파리라고 불리우는데,
여러 곳에서 ' ~ 의 파리' 라는 별칭이 많은 걸 보면 파리가 낭만의 상징처럼 되어 버린 듯 하다.
19세기에 아마존에서 고무를 채취하기 시작했는데
큰 부를 기대하며 모여든 유럽인들이 마나우스를 자기들의 고향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오페라 하우스로
모든 자재를 직접 유럽으로부터 공수해 와 건설하였는데
지금도 건축학적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한다.
이렇듯 유럽 문화와 아마존 원주민 문화가 뒤섞여 있고
열대 우림의 자연과 공업화 정책이 공존하며 북적이는 곳이 바로 마나우스이다.
시장에 들러 '코코' 라 불리는 야자수 열매를 사서 드릴로 구멍을 내어 그 속의 수분을 마셨는데
달지 않으면서도 괜찮다. 양도 1리터는 족히 될 것 같다.
푹푹 찌는 날씨가 아직 적응이 안되는 지,
많이 돌아 다니지 않은 것 같은데도 조금 지친다.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아마존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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