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남미

2009_08_19 브라질_파라치 : 이작가와 화보 촬영

에어모세 2009. 9. 5. 06:31


오늘은 친구와 우리부부가 함께 리우데자네이로(Rio de Janeiro) 간다.
우리에겐 리우데자이네로 라는 말이 익숙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은 리우데자네이로를 간단히 히우(Rio) 라고 부른다.


브라질의 공식적인 수도는 브라질리아로서
내륙개발을 위해 1960년대 계획된 도시로 정치 행정의 중심이다.
그리고 남미의 수도라고도 할 수 있는 상파울로가 산업과 금융의 중심인 경제적 수도라면
히우는 브라질의 문화적 수도라 할 수 있다.

 


제수씨와 아이들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친구와 우리부부는 오늘 아침 히우를 향해 출발했다.


우리를 위한 모든 계획과 준비는 이미 친구가 한 모양이다.
히우를 가는 루트도 단순히 고속도로를 타고 가면 5시간 정도 걸려 바로 갈 수 있지만
다양한 브라질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친구의 의도는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갔으면 전혀 볼 수 없었을 브라질의 다양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드넓은 농장의 초지와 그 위에 노니는 소들,
아직 개발이 안된 광활한 벌판,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해변 등
말로만 듣는 브라질의 잠재력이 실감난다.

 


상파울로 남동쪽 해안에 접근한 우리는 다시 해안을 따라 올라갔다.
이윽고 파라치(Parati) 에 도착했다.
오늘은 이 곳에 머물기로 했다.


아담한 도시는 아름다운 식민지풍의 마을을 보존하고 있었다.
즉, 포루투갈인들이 최초에 브라질에 정착하여 세운 도시로,
그 당시의 유럽 스타일의 집과 교회로 채워져 있어,
우리의 눈에 너무나 이쁜 모습들의 연속이다.

 

 

 

 


 

뜬금없이 친구가 말했다. "너네 결혼할 때 화보 촬영 했냐?"
내가 대답했다. "아니, 우리 그런 거 안했어."
그러자 친구가 다짜고짜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란다.


그때부터 우리 부부는 친구의 인도대로 다니며 친구의 지시에 따라
때늦은 커플 화보 촬영에 들어갔다.

이작가 선생님과 함께 하는 화보 촬영...
복장이 좀 거시기 하지만 뭐 어떠랴... ㅋㅋㅋ

 

 

 

 

 

 

 

 

 

 

 

 

 

 

 


화보 촬영을 마치고 해변가에 숙소를 잡고 해변에서 시간을 보냈다.
작지만 아담하고 한적한 분위기다.


숙소로 돌아와 허기진 배를 라면으로 채웠지만
우리는 그저 즐겁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