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아내를 위해, 잠시 안 쓰고 있던 건반을 고쳐왔다.
그리고 보사노바 악보까지 사왔다.
삼바와 더불어 브라질에서 탄생한 보사노바의 맛을 느끼게 해 주고싶은 친구의 바램이다.
친구의 기타와 아내의 건반이 어우러져 보사노바를 연주한다.
그 연주에 얹어, 제대로의 노래가 아닌 나의 어설프고 소심한 흥얼거림이 따라간다.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한참을 보사노바에 취해있다가
장르를 확장해 나간다.
아내가 귀에 익은 곡들을 재즈풍으로 변주하기도 하고
친구가 예전부터 즐겨 연주하던 락 연주를 선보인다.
모두가 동심이 되어 동요를 부르며 고향생각에 젖다가
CCM 을 부르며 다시 위로를 받고
즐겨 부르던 팝과 가요를 생각나는 순서대로 이어 부른다.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눈을 감고 감상에 젖으며
모든 장르를 포괄하고,
가수와 연주자와 관객의 구분이 없는 진정한 열린음악회가 벌어졌다.
행복한 날이다.
뒤이어 삼겹살 파뤼가 이어졌다.
행복한 날인 동시에 행복한 밤이다.
진정한 열린음악회는
리얼 버라이어티 뮤직 디너 쇼가 되었다.
에구, 죄다 영어군...
진정 다양한 음악 만찬 공연이 되었다.
에구구, 죄다 한자군...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여러가지 노래와 저녁 먹거리로 즐거운 하루였다.
'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 > 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_08_20 브라질_리우데자이네로 : 히우를 즐기는 여러 가지 방법 1 (0) | 2009.09.06 |
---|---|
2009_08_19 브라질_파라치 : 이작가와 화보 촬영 (0) | 2009.09.05 |
2009_08_17 브라질_상파울로 : 수염을 깎다 (0) | 2009.09.05 |
2009_08_16 브라질_상파울로 : 먹을 복 (0) | 2009.09.05 |
2009_08_15 브라질_아마존 투어 : 탐험이 아니라 휴양 (0) | 2009.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