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언덕위에서 노을에 물든 유적을 보았을 뿐,
실제 유적을 가까이에서 보지 못했다.
일어나자마자 유적지를 한바퀴 둘러 보았다.
많이 파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 그 명성에 걸맞는 화려하고 웅장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실제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로마노를 비롯한 로마 유적보다 오히려 더욱 인상적이다.
짐을 가지고 떠나기 전,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식당에서 한국인 부부를 만났다.
중동에 와서는 처음 만나는 한국인인데다
더욱이 부부여서 유난히 더 반갑다.^^
오늘은 팔미라를 떠나 하마로 간다.
두 곳 모두 시리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임에도 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다.
먼저 홈스라고 하는 도시로 가서 하마가는 차로 갈아타야 한다.
버스를 타고 팔미라를 출발해 홈스에 도착하니
홈스에서 하마가는 차의 터미널이 다르다.
해당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우리를 따라 다니며 들러 붙는 택시 기사들의 거짓말과 집요한 호객행위를 뿌리치고
두 터미널을 오가는 세르비스를 탔다.
다시 차를 타고 홈스를 출발해 하마에 도착했다.
숙소까지 또 택시를 타야했다.
이렇듯 교통 시스템이나 국경 출입국 절차 등등
시리아 사람들은 더없이 순박하고 친절하고 좋은데
시리아의 전반적인 시스템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마는 수차(Water Wheel)로 유명한 곳이다.
중세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최근까지 그동안 수많은 개보수가 진행되어,
최초 제작시기가 그렇다는 것이지, 지금 현재의 수차가 그만큼의 역사를 가진 건 아니다.
아직 명절 분위기가 남아 있어서 그런지
공원에 사람들로 넘실 거리고 활기가 있다.
팔미라에서 이곳 하마로 이동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탓에
곧 어두어져 밤이 되었다.
알리바바 식당에서 팔라페로 저녁을 먹었다.
팔라페... 중동에서 가장 우리 입에 맞는 음식이다.
단, 따뜻할 때 그렇다. 식으면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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