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은 집에 가는 날이다.
시카고 외곽 지역인 지금 이 곳 근처에 H마트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동생네가 사는 곳에는 이만한 규모의 다양한 한국 음식 및 상품을 파는 마트가 없다.
차 한가득 장을 봤다. 마음이 뿌듯하다.
현재 오전 열 시, 네비게이션은 그니까... 다음날 새벽 한 시 반을 도착 예정시간으로 찍어준다.
어차피 오늘은 집을 목표로 가는 것이므로 늦더라도 중간에서 숙박을 안하고,
좀 피곤하더라도 동화 아빠와 내가 번갈아 가며 운전해서 가기로 했다.
여행 첫날에 여섯개의 주를 거쳐 열네시간을 운전했는데
여행 마지막날도 못지 않다.
오늘도 시카고 즉 일리노이주를 출발하여,
인디애나, 오하이오, 켄터기,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그리고
이 곳 노스캐롤라이나 까지 일곱 개 주를 거치게 되는 것이다.
정말 먼 길이다.
한국에서는 명절때, 고속도로가 극도의 정체 상태인 경우를 제외하고
열 시간 이상을 운전할 곳이 없으니, 이전까지 상상도 못할 일이었던 것이다.
새벽 2시.
결국... 도착했다.
예정시간보다 30분 지나 도착했는데
이것은 화장실 가는 것과 주유하는 시간 이외에는 정차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실로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그렇게 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그만큼 모두가 한시라도 집에 서둘러 가길 바랬던 같다.
심히 피곤하다.
일단 자야겠다.
우리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 오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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