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북미

2009_03_15 미국_훼잇빌 : 가족 특송

에어모세 2009. 3. 21. 22:18


지금 다니는 교회는 아주 작아서
따로 성가대가 없이 가족이나 구역 혹은 자원자가 특송을 한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특송을 하기로 했다.
아내가 은근히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선곡도 고민끝에 했고 주 중에 우리를 모아 놓고 연습도 시켰다.


아내는 우리가 소화하기에 좀 부담되는 곡을 골랐다.
참 좋은 곡이긴 한데, 우리가 잘 부를 수 있을까?
화음도 어렵고, 음도 너무 높다.


결국 우리는 화음없이 단음으로 멜로디만 부르고, 음도 두 음 낮춰 부르기로 했다.
아내는, 새로 악보를 그리지도 못하고 원래 악보를 보면서 두 음을 낮춰 피아노를 치며
동시에 화음까지 넣어 부른다.

음악 좀 하는 사람에게는 별 거 아닐 지 몰라도
나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참 대단한 경지가 아닐 수 없다.


오늘 예배 중 특송을 했다.
걱정했던 거 보다 그리고 연습할 때 보다 훨 잘했다.
노래도 잘 했고, 가족이 함께 부르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았었나 보다.

 


그런데,
점퍼 아래로 삐져나온 내 셔츠 조각은 뭐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