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터,
내가 이번 주까지만 나온다고 하니,
식사라도 한번 하자고 지들끼리 수근대더니
결국, 선생님과 봄학기부터 같이 지낸 이란 아저씨, 그리고 히스패닉 두 아가씨하고만 식사를 했다.
그래도, 여름학기 시작한 지 두 주만인데,
이런 생각까지 해주니 무척 고맙다.
콜롬비아에서 온 친구의 추천으로 콜롬비아 식당에 가서 맛있게 식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제 더 이상 못 본다고 생각하니 많이 서운하다.
은근히 정이 많이 들었다.
지난 봄학기 동안 나름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에게
직접 짧게나마 편지를 써서 주고, 이메일도 보냈다.
인사치레 일지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반가워들 했다.
이란에서 온 의사 선상님 자바드와는 더욱 뜨겁게 인사를 했다.
자신도 가을에 고국에 들어가니, 꼭 오라며 주소와 전화번호를 상세히 적어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이란은 최초 계획에 없어서 들를 수 있을런지 장담은 못하겠다. 그 때 가봐야 알 것 같다.
어쨌든, 그의 성의가 참 고맙다.
예전에 아버지가 금강산에 갔다 오시면서 금강산 사진이 담긴 엽서를 선물로 사오셨었는데,
이번 여행에 혹시나 현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괜찮을 것 같아서 스무 장 정도를 가져왔다.
다음날 마지막 인사하면서, 흑인 선생님과 이란 아저씨에게 선물로 주었다.
금강산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명소이지만
한반도의 분단과 평화의 상징과도 같다는 말을 덧붙이자 상당히 관심있어 하며 고맙게 받았다.
그동안 같은 한국인라고 많이 배려해주시고 조언해주신 한국인 선생님께도
한국에서 가져 온 생강가루를 선물로 드렸다.
27년간 한번도 한국에 가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하며 때로는 부당함을 이겨내며 살아오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많은 자극과 깨달음을 얻었었는데,
좀 더 말벗(?) 아니 대화를 많이 못한게 아쉽고 죄송스럽다.
3개월의 영어 수업을 통해
영어는 어디가고, 남은 건 친구들과의 정 일뿐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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