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스터섬을 떠나 산티아고 다시 돌아간다.
아침 일찍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이스터섬의 유일한 마타베리 공항은 국제공항임에도 단촐한 공항이다.
운행편이 얼마나 자주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산티아고와 타히티 단 두 곳과 연결편이 있고,
항공사도 란 항공사만이 운행하므로 규모면에서나 시스템 상 아주 단순한 공항이다.
우리가 탈 비행기는 바로 타히티에서 도착한 비행기다.
타히티에서 오는 승객들이 내리고 1시간 여 정비를 끝낸 후, 산티아고 행 승객들의 탑승이 시작됐다.
오늘 유난히 떠남이 아쉽다.
여행 중 한 곳에 5일 이상 머문 곳이 페루 쿠스코도 있었지만
그 곳에서는 못 느꼈던 서운하고 아쉬운 감정이 가시질 않는다.
멀어지는 이스터섬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영화를 한 편 봤다.
스쿨 오브 락(School of Rock).
아내와 둘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모처럼 유쾌한 영화를 보고 맛있는 기내식을 먹으니, 이스터섬을 떠나는 아쉬움은 어느새 잊혀져 버렸다.^^
끝없는 바다 위를 날고 있던 비행기 밑으로 육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칠레 본토에 다다른 것이다.
역시나 우리를 처음 맞아 주는 것은 안데스의 설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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