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비행기로 이동했다.
유럽의 서남 쪽 끝에서, 러시아를 제외했을 경우의 북동 쪽 끝으로,
유럽을 대각선으로 가로 질러 날아 왔다.
이상하게도 한국인들이 많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핀란드 헬싱키에서 한국의 인천행 비행기와의 연결되는 비행편이었다.
유럽에서는 한국인들을 자주 만나게 되다 보니
반갑긴 하지만 굳이 그 반가움을 드러내진 않는다.
남미에선 한국 사람을 만나는 반가움을 항상 표현하고 다녔는데...
가만 보니, 내가 물가 타령이 아니라 남미 타령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헬싱키 공항에 도착했다.
소문대로 가히...
공중전화 한 통화에 2유로, 3,600원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오...
그나마, 잘 되어 있는 여행 인프라 덕에
더블룸 58유로 짜리 아주 저렴한(?) 숙소를 얻었다.
이번 유럽 일정에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바로 동유럽이다.
서유럽은, 유럽에 왔으니 안 들를 수 없어
그냥 유레일 패스로 보름 정도 돌아 볼 예정인데
동유럽은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기대가 된다.
핀란드 헬싱키에 오늘 도착해서
내일 발트해를 건너 동유럽에 발 딛을 것이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등
위에서 아래로 육로로 내려갈 예정이다.
핀란드...
북유럽의 복지 국가, 사우나의 발생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고향, 노키아의 나라.
핀란드 사람들도 그 이유를 모르는, 유독 한국에서만 유명한 자일리톨의 나라.
미안하지만 우리에게는
동유럽 진입을 위한 교두보이자 단순 경유지일 뿐이다.
부지런히, 단 하룻밤의 추억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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