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도 우리나라처럼 대형 식품매장이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어떤 품목은 오히려 우리나라 보다 싼 경우도 있다.
계속 물가 타령을 해왔지만, 이 식품매장을 활용하면 먹거리에 대해서 만큼은 여러모로 좋다.
한국에서도, 백화점이나 쇼핑하는 것은 무지하게 싫어했지만
마트에 가는 것과 서점에 가는 것은 아주 좋아했다.
책꽂이 가득 꽃혀 있는 책과 코너마다 진열된 먹을 거리들은 그저 보기만 해도 행복하게 만든다.
오늘은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로,
느긋하게 쉬면서 근처 슈퍼마켓과 백화점에 들렀다.
우리 돈으로 400원 하는 맥주캔도 몇개 사고
세일하는 코너에 가서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도너츠와
라면도 아니 라면으로 추측되는 라면 비슷한 것도 샀다.
그리고 새로운 슬리퍼를 샀다.
백화점 구경도 재밌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손은 무겁게 물건들을 들고 있지만 발걸음은 가볍다.
거리의 사람들도 흥겹고, 거리 악사들의 연주도 경쾌하다.
물가가 우리를 힘들게 할 지라도
우리에겐 슈퍼마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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