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레딩을 나오면서
사촌동생에게 우리가 런던에 있게 되면 오늘 교회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었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당시의 생각은,
런던외의 지역을 갈 생각도 했었기 때문에 다시 못 볼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궂은 날씨를 핑계로 런던에만 있다 보니 오늘 다시 사촌동생 가족을 만나러 간다.
어쩌면 사실은, 오늘만 소꼽아 기다리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런던의 명물인 이층버스를 맨날 보기만 봤지 타기는 처음이다.
왠지 기분이 들뜬다.
버스 2층 맨 앞자리에 앉아, 런던 시내를 바라 보는 풍경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은 안해도 둘 다 속으로는 동생 가족을 만날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동생 가족을 다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오늘 마침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행해진 행사들을 통해
고향을 떠난 이들이 모여,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따뜻한 모습도 보았다.
레딩으로 모두 함께 돌아가서는
재회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내년 초,
1년 동안의 그리움을 한꺼번에 해소할 또 다른 재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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