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편안한게 잘 쉬었다.^^
블로그에 밀린 사진을 좀 올렸는데
이제 정말 유럽에서의 일정이 끝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운 맘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어떤 여정을 지나왔는 지 되짚어 보면서
지도를 카피해 그 위에 선을 그어 보기도 했다.
초반에는, 물가때문에 원망도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무감해 졌고, 그래서 예상보다 좀 많은 지출이 있었다.
암튼, 남미와는 또 다른 분위기와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 속에서 보냈던 것 같다.
그래도 유럽보다는 남미가 좋다.^^
3년 전, 처음 혼자서 유럽 여행을 했을 때도 물론 좋았지만
이번에 아내와 함께 유럽을 돌면서,
더 다양한 즐거움과 더불어 둘이 영원히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었다라는 것이
3년 전 그때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오늘, 이제는 진짜로 작별이다.
떠나는 발걸음 무겁지만, 떠나는 마음 아쉽지만,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는 수 밖에...
동생 가족의 새로 이사한 집이,
아담하면서도, 모처럼 나온 햇빛을 받아, 이 가족들의 얼굴만큼이나 화사하다.
런던을 향하는 기차안에서 기도를 올렸다.
우리에게 베푼 사랑, 더 큰 복으로 받을찌어다... 아멘... ^^
가만 생각해 보니
영국에서 런던 외 다른 지역이라고는 레딩밖에 가보지 못했고
런던 조차도 뮤지컬 관람 말고는 특별히 한 게 없다.
게다가 다음 여행지인 중동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준비하지 못했다.
뒤늦게 맘이 급해졌다.
런던에 도착하자마자 서점으로 향했다.
헤매다 찾은 서점에 원하는 책이 없어서 몇 군데를 더 찾아다닌 후에야
포켓북 형식의 튀니지 가이드 북과
론리 플레닛 중동(Middle East)편을 살 수 있었다.
이어서 그동안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기로 했다.
런던탑과 타워브리지를 둘러 보고,
내일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하므로 공항가는 기차표를 미리 예매했다.
숙소로 돌아와 라면과 밥으로 저녁을 먹고서는
바로 다시 야경을 보러 나갔다.
타워브리지를 또 다시 보고
런던아이와 빅벤 그리고 국회의사당의 야경을 즐긴 후
숙소로 돌아 왔다.
시간도 많이 늦고, 몸도 피곤한데
내일부터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와 걱정으로
오늘 구입한 책을 펼쳤다.
역시나 영어의 압박^^
피곤한 몸과 영어의 압박은 그대로 나를 잠들게 했다.
언제는 미리 공부했나?
항상, 직접 가서 몸으로 부딪쳤지...
'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_11_16 영국_레딩 : 유럽 여행 경로 (0) | 2009.11.27 |
---|---|
2009_11_15 영국_런던 : 재회 (0) | 2009.11.27 |
2009_11_14 영국_런던 : 외로운 행성을 찾아 (0) | 2009.11.24 |
2009_11_13 영국_런던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0) | 2009.11.24 |
2009_11_12 영국_레딩/런던 : 블랙홀을 빠져 나와 다시 런던으로 (0) | 2009.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