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일 차 철도 패스를 사용 예정이다.
리버풀을 떠나 맨체스터에서 낮 시간을 보낸 후 늦은 밤 런던에 입성한다.
리버풀 FC 안필드,
너무 이른 시간에 가는 바람에 아쉽게도 내부 투어 못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트래퍼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가 곧 벌어지는 관계로 티켓이 없는 우리는,
아쉽지만 포그바 스카프 하나 사서 들고 멀찌감치 사진만 남김.
맨체스터 시티 에티하드,
"아빠, 내일 토트넘 경기장 갈 거니까, 내부 투어하는데 괜히 돈 쓰지 말자"
전혀 아쉬움 없이 발길을 돌림.
괜히 돈 쓰지 말자고?
이눔아, 축구 때문에 들어간 돈이 얼만데?
해리포터는 아무 것도 아님.
축알못인 나의 주머니를 터는 초강적, 바로, 축구!!
맨체스터는 지금 퀴어 축제 중,
"아빠, 이거 무슨 축제야? 저 무지개 깃발들은 뭐야?"
"어... 그니깐...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고... 음... 그니까... 됐고!! 저기 아프리카 사람들 버스킹 한다. 얼른 가보자."
에고... 내공을 더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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