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에 도착해 쉬다가
오후 나절에 이 곳 저 곳을 좀 돌아다녔다.
한참을 쉬었는데도 몸은 여전히 개운치 못하고
꾸스꼬의 길들이 경사가 심하긴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
먼저 시세도 알 겸 더 나은 조건의 숙소도 찾아 볼 겸 주변의 다른 숙소를 탐문 다녔다.
그리고 일주일간 스페인어를 배우기로 되어 있어
예약된 학교에 찾아가서 등록을 확인하고 숙소를 추천받아 내일 옮기기로 했다.
그리 많이 돌아 다니지 않았는데도 몸이 꽤 힘들었다.
피곤한 것과는 다른 종류의 느낌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어젯밤에 사소하게 시작해서 좀 다퉜다.
서로 여행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엄연히 있어왔었다.
평소에는 절충하고 배려가 원만히 이루어졌는데
내가 몸이 힘들어서인지 짜증이 앞서 나오고 말았다.
어젯밤부터 서로 말도 않고 냉전이 시작됐다.
오전에 체크아웃을 하고 학교안에 있는 숙소로 옮기는데
가는 방법을 두고 열전을 벌였다.
사실 따지고 보면 열전을 벌일 만한 것도 못되는데
내가 먼저 화를 버럭 낸 것이 원인이 된 것이다.
다시 2차 냉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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