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 모아이
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 건
내가 벗어두고 온 날의 저항 같았어
떠나오는 내내 숱한 변명의 노를 저어
내 속된 마음을 해체시켜 본다.
때론 달콤한 내 거짓으로도
때론 아이 같은 응석에 두 손을 벌려도
이제 ALL I NEED 모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 걸
IN THE EASTER ISLAND
이제 세상은 이 어둠을 내게 허락했고
비로소 작은 별빛이 희미한 나를 비출 때
차가운 바다 속에 내 몸을 담그니
내 가슴을 흔드는 잔잔한 물결 뿐
해맑게 웃을 때 나른한걸까
세상에 찌든 내 시크함을 조롱한걸까
나는 멍하니 이 산들바람 속에
성난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내가 돌아갔을 땐 너는 맨발로 날 기다리겠지
무릎을 세우고 초조하게 있지는 마
이 달이 질 무렵 돌아가니까
내 가슴 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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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섬 일주를 하면서
섬 이 곳 저 곳을 구경하는 동시에,
자세한 장면 장면은 기억나지 않지만
서태지 뮤직비디오를 연상하며 우리만의 뮤직비디오를 찍는다며
서태지 따라잡기를 시도했었다.
우리 둘만 있었다면 생각도 못했겠지만
어제 함께 여행한 송작가로부터 많은 용기를 얻은 탓이다. ㅋㅋㅋ
어제의 들떴던 기분은
오늘 차분히 보니 그저 민망할 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더 오버할 걸.. 하는 생각도 든다. ㅋㅋㅋ
어제 아주 알차게 섬 일주를 했으니 오늘은 좀 쉬라고 그러는 듯이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숙소에서 바라 보는 비오는 풍경도 괜찮고
조금 더 거세진 파도의 바다도 또 다른 멋이다.
자연에 순응해야 하므로 오늘은 숙소에서 꼼짝않고 푹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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