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유럽

2009_09_05 스페인_그라나다 : 아~~~ㄹ함브라

에어모세 2009. 9. 15. 19:48

 

 

 

 

 

 

 

 

 

 

 

 

 

 

 

 

 

 

 
트레몰로 주법의 클래식 기타 연주를 아무리 떠올려 봐도
눈 앞의 광경과는 그다지 어울려지지 않는다.
알함브라 궁전이라는 기타 연주와 조화되기에는
아무래도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안개가 자욱하거나 비가 내리거나,
동 틀때 쯤 아니면 석양녘이라면 잘 어울렸을 것을...


건축이나 미술에 문외한이고
역사 또한 어설프게 겉핥기 식임에도 불구하고
알함브라 궁전의 느낌은 여느 건축물과는 다른 무언가가 분명 있었다.
직접 와서 보지 않고서는 설명하기 힘든 그 무엇이...


알함브라 궁전 기타 연주 대신,
프로 합창단으로 추측되는 서양의 어느 일행이
궁전안의 회랑에서 그 반향을 활용하여 즉흥 아카펠라를 선보였는데
그 또한 알함브라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렇듯 생각지도 못한 즉흥적인 이벤트가 우릴 즐겁게 한다.

 


돌아 오는 길에 아내가 어제 봐 두었던 중국 음식점에 들어갔다.
나름 큰 마음을 먹은 것이다.
2인분이 15유로나 되는^^ 코스 요리를 시켰는데
음식이 나오고 보니, 너무나 친숙한 탕수육과 볶음밥 만두 다.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같은 동양인이라고 주인장이 친절하게 대해준다.

 

 


 

이번 여행을 통해 새삼 중국에 대한 놀라움을 느낀다.
어느 나라에 가던 한국인은 특정 지역에 모여 살고
일본인은 현지인과 동화되어 어디에 사는 지 눈에 잘 띄질 않는데
중국인들은 어디에나 있다.
주요 도시가 아닌 이름 모를 지방의 소도시에도 중국음식점은 있다.
그리고 몇 년 사이에 여행하는 젊은 중국인들도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


서양인들은 구분하지 못하지만
우리에게는 어딘 지 모르게 한중일 사람들의 구분이 확연히 난다.
하지만 점차 그 구분도 모호해 지는 듯 하다.
그만큼 중국인들이 세련(?)되어 지고 있다. ㅋㅋㅋ


서양인들은 구분이 안가는지 한중일 어느 나라냐고 묻는데
여전히 한국인들에게는, 추가로 또 한번의 질문이 이어진다.
그럼, 남에서 왔소? 북에서 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