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미리 알아 본 한인 민박에 너무 일찍 연락하면 실례가 될까 싶어
두 시간 정도 터미널 의자에 쪼그려 앉아 모자란 잠을 보탠다.
어느 정도 시간이 되어 전화 연락을 드리고 숙소로 찾아 갔다.
남미에서는 한국 음식이 그리워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 찾아 갔지만
유럽에서는 한인 민박이 오히려 경제적으로 나을 수도 있다.
역시나 따뜻하게 맞아 주신다.
일찍이 태권도 보급을 위해 스페인에 정착하신 가족이신데
지금은 은퇴하시고 한인 민박을 운영하신다.
바깥어른께서는 체육인 출신이신지라 성격이 괄괄하시다.
이런 분들이 겉으로는 좀 거칠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분임을 잘 알고 있다.
짐이야 다 마드리드에 맡기고 왔으니 단촐하지만
야간 버스가 너무 더워 잠을 설친 나는 피곤하기도 하여 그대로 누워버렸다.
오후 너댓시가 되어 정신을 차리고
멀리 까지는 못 가고 가까운 구엘 공원을 향했다.
요즘 바르셀로나를 거의 먹여 살린다고 하는 가우디의
동화적 상상력으로 가득 찬 공원이라고 흔히들 말되어지는 곳이다.
낭만적인 동경으로 가득 찬 지중해가 저 멀리 보이고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의 사랑을 표현하기에 여념이 없다.
가우디의 상상의 터에, 다양한 현실의 장(場)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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