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 293

2009_11_14 영국_런던 : 외로운 행성을 찾아

생각해 보면, 날씨가 좋고 안 좋다라는 것이 적당한 표현은 아닐 지도 모른다. 태양과 비와 바람 모두가 지구를 유지해 나가는 자연현상이고, 여행하는 입장에서도 맑으면 맑은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나름의 느낌이 있는 것이다. 말이 그렇다 하더라도, 사실, 맑은 날이 당연히 편하고 좋기야..

2009_11_13 영국_런던 :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사람이 한번 늘어지면 계속 늘어지는 법, 요 며칠 게으름을 한껏 피웠더니 오늘도 여전히 늦잠을 잤다. 늦잠도 늦잠이지만 그닥 여행의 의지도 약해졌다. 레딩에서 나오면서 동생과 제수씨의 추천도 있었고 영국 들어 오기 전부터 나름 생각한 것이 있었다. 런던만 둘러 볼 것이 아니고 영국 북부 스코..

2009_11_12 영국_레딩/런던 : 블랙홀을 빠져 나와 다시 런던으로

우리의 비행 일정상, 원래는 내일 영국을 떠나 튀니지로 가야 한다. 하지만 이 곳에서 너무 편안하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영국에서의 다른 일정을 잡기에는 빠듯해 튀니지 가는 일정을 조금 늦췄다. 다음주 수요일, 11월 18일 비행편으로 변경했다. 느긋한 시간을 보내며 영국에서의 일정이 예..

2009_11_08 영국_런던 : 이거 또 신세지게 생겼구만...

오늘은 사촌동생을 만나기로 한 날이다. 런던 근교 레딩이라는 곳에 사는데 오늘 주일을 맞아 런던의 교회에 온다길래 교회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나보다 키도 크고 잘 생긴 듬직한 사촌동생과 싹싹하고 똑똑한데다 미모까지 겸비한 제수씨, 그리고 너무나 귀여운 세살배기 조카를 만났다. 반갑..

2009_11_07 영국_런던 : 활기찬 런던, 기대 이상이야...

영국 런던의 이미지는 우중충 흐린 날씨의 이미지가 강하다. 계절상 늦가을이니 더욱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 도착하면서부터 계속 흐린 날씨에 비까지 간간히 내렸다. 하지만 오늘 아침 왠일로 하늘이 맑고 해가 밝다. 언제 또 맑아 줄 지 모르는 날씨가 아까워 서둘러 ..

2009_11_06 체코_프라하, 영국_런던 : 베이스 캠프

애초 유럽에 도착해서의 대략적인 일정 계획은 먼저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베리아 반도를 2주간 돌아보고 핀란드로 날아가 동유럽을 타고 내려온 후, 서유럽으로 갈 예정이었다. 동유럽에서 3-4주, 서유럽에서 3-4주, 그렇게 해서 2개월 정도의 유럽일정을 계획하고 있었다. 서유럽에서는 유레일패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