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일주 배낭여행 293

2009_09_07 포르투갈_리스본 : 아내의 그늘

버스가 리스본에 거의 다 온 모양이다. 바다가 움푹 들어 간 만인 동시에 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그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오며 바라 본, 이른 아침 어둠속에서 살짝 동이 터오는 리스본의 전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하지만 사진기를 꺼내기가 귀찮다. 여행을 다니면서 사진기 꺼내기가 귀찮아 내 머..

2009_09_06 스페인_세비야 : 세빌리야의 사진사

오늘은 그라나다를 떠나 세비야에 간다. 세시간 걸려 버스로 이동해 오후 나절 세비야를 돌아 보고 야간 버스를 타고 포르투갈로 들어 갈 예정이다. 안달루시아 지역에는 유명한 세 개의 도시가 있는데 그라나다, 코르도바, 세비야 이다. 세비야는 안달루시아의 주도로서 안달루시아 역사와 문화의 중..

2009_09_05 스페인_그라나다 : 아~~~ㄹ함브라

트레몰로 주법의 클래식 기타 연주를 아무리 떠올려 봐도 눈 앞의 광경과는 그다지 어울려지지 않는다. 알함브라 궁전이라는 기타 연주와 조화되기에는 아무래도 날씨가 너무 화창하다. 안개가 자욱하거나 비가 내리거나, 동 틀때 쯤 아니면 석양녘이라면 잘 어울렸을 것을... 건축이나 미술에 문외한..

2009_09_04 스페인_그라나다 : 아~~~ㄴ달루시아

지난번 유럽여행 때 가보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 꼭 가보고 싶어 스페인 일정을 따로 떼어 유럽에서 가장 길게 열흘 정도 잡았다. 안달루시아에 대한 막연한 동경 같은 것이 있다. 짚시, 플라멩고, 투우 그리고 이슬람 문화와 기독교 문화의 조화... 겉으로는 정열적이면서 ..

2009_09_03 스페인_바르셀로나 : 지상 최대의 분수 쇼

역시 한식이 최고다. 각 지역의 현지 음식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먹는 간단한 빵 종류도 잘 먹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먹는 우리네 음식이 정신적 육체적 허기를 달래는데는 그만이다. 더욱이 음식때문에 고생하는 아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다. 아침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오전 나절에 ..

2009_09_02 스페인_바르셀로나 : 가우디와 플라멩고

스페인을 상징하는 것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이 곳에서 실감하는 것은 바로 FC바르셀로나로 대변되는 축구열기,, 건축가 가우디, 그리고 안달루시아 지방의 집시에 의해 파생된 플라멩고 라 할 수 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시내를 돌아 보기 위해 나섰다. 숙소를 출발하여 지도를 보며 시내로 접..

2009_09_01 스페인_바르셀로나 : 상상력의 터, 현실의 장

바르셀로나에 아침 일찍 도착했다. 미리 알아 본 한인 민박에 너무 일찍 연락하면 실례가 될까 싶어 두 시간 정도 터미널 의자에 쪼그려 앉아 모자란 잠을 보탠다. 어느 정도 시간이 되어 전화 연락을 드리고 숙소로 찾아 갔다. 남미에서는 한국 음식이 그리워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고 찾아 갔지만 유..

2009_08_31 스페인_마드리드 : 나는야 남미 전도사

2006년도 봄에 한 달간의 유럽 배낭여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한 달이라지만 유럽 전체를 다 돌 수는 없었고, 중서유럽을 중심으로 바쁘게 다녔던 기억이 난다. 당시 첫 장기여행이 처음인 나로서는, 아름다운 유럽의 모습들에 완전히 반했었다. 언제 다시 한번 유럽을 오리라 마음을 먹었었는데 이번 ..

2009_08_30 스페인_마드리드 : 대서양을 건너, 적도를 넘어, 유럽으로...

어제 저녁 브라질 상파울로를 이륙한 비행기는 이 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스페인 마드리드에 착륙했다. 10시간 가량의 비행시간이었지만 남미와 유럽간의 시간차가 있다. 그만큼의 경도를 지나왔다. 한국의 겨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쌀쌀한 남미의 막바지 겨울을 보냈는데..

2009_08_29 브라질_상파울로 : 친구야... 안녕...

오늘 결국... 친구와 헤어지는 날이 돌아 왔다. 오늘은 또한 브라질을 떠나는 날인 동시에 남미를 벗어나 유럽에 가게 된다. 이 곳에 있는 동안 친구 가족과 더불어 정말로 행복했다. 신세를 진 것도, 미안하면서도 고맙기 이를 때 없지만 무엇 보다도 함께 웃고, 먹고, 노래 부르고 즐거워 했던 소중한 ..